- 목차 (Content)
낙지다리/심장
'세발낙지'라는 명칭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낙지다리 개수를 3개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세'는 3을 뜻하는 '三'이 아닌 '가늘다'를 뜻하는 細(가늘 세)를 씁니다.
'세발낙지'는 가느다란 다리를 가진 낙지라는 의미이며, '산 낙지'는 살아 있는 낙지를 뜻합니다.(산 낙지 = Live octopus)
낙지다리 개수
문어와 낙지, 주꾸미, 오징어, 꼴뚜기 등은 모두 외형이 비슷해 모두 같은 '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로 '과'로 묶이는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문어와 낙지, 주꾸미 등은 다리 개수가 8개인 팔완목 문어과에 속합니다.
반면 다리가 10개(十腕目)인 오징어, 꼴뚜기, 갑오징어 등은 모두 꼴뚜기과로, 문어와 낙지, 주꾸미와는 외형은 비슷할지라도 서로 다른 '과'입니다.
낙지의 이유 있는 꿈틀거림
낙지는 빨판의 힘이 강한 데다 영양분도 풍부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데, 다리가 잘려도 오랫동안 살아 있는 것처럼 꿈틀거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산 낙지(살아있는 낙지)가 다리가 잘려도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이 뇌를 중심으로 모든 신경세포들이 뿌리를 내려 활동하는 것과는 달리 연체동물은 신경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낙지도 뇌가 있긴 하지만, 뇌 중심 동물이 아니라 다리의 독립된 신경으로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잘린 후에도 신경이 살아있어 얼마간은 계속 꿈틀거리는 것입니다.
낙지 심장 개수
사람을 비롯해 대부분의 동물은 심장이 1개이지만, 낙지의 심장은 몸 전체로 피를 보내는 '체심장' 1개와 아가미로 피를 보내는 2개의 '아가미 심장' 등 총 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낙지는 환경 변화에 따라 피 공급을 조절하고 때로는 멈추기도 하는데, 낙지는 물 밖에서도 한 시간이 지나도 끄떡없는 등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낙지의 유전체는 사람 것보다 크며, 유전자의 수도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낙지의 유전자 수가 사람보다 많다고 더 똑똑한 것은 아닙니다.
생쥐가 사람보다 유전자 수가 많은 것처럼 유전자 수가 많다고 머리가 좋은 건 아니며, 환경 변화가 심하고 거친 갯벌에서 살아가느라 적응하기 위한 면역 반응, 고온 스트레스 방어 등에 관한 유전자들이 더 많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