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에서 책 읽으면 시력이 나빠진다? 잘못된 상식 ①

2020년 07월 01일 by 정보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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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

 

배 부를 때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가 잘 된다? 감기에 걸리면 땀을 빼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등등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데, 사실처럼 믿었던 상식들도 알고 보면 근거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인 경우를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정말 눈이 나빠질까?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시력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야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를 이어 자녀들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책을 읽을 때 주변 환경이 밝고 어두운 것은 시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상대적으로 눈 주변 근육이 더 긴장해 피로도가 높아질 뿐입니다. 눈의 피로가 시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 책이 아닌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전자기기는 책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인데, 기기에서 나오는 빛의 일부 파장은 망막 세포에 손상을 줘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불을 끈 상태에서 2~3시간씩 IT기기를 보는 사람은 망막이 손상받거나, 시력이 나빠진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주변이 밝으면 동공이 작아져 빛 유입이 덜하지만, 주변 환경이 어두우면 동공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빛 유입도 많아져 망막 세포에 미치는 영향도 커집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는 청색광이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빛이 나옵니다.

 

청색광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의 화질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쓰이는데, 눈 건강과 시력을 해치는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청색광과 적외선, 가시광선 등 다양한 빛을 비췄을 때 다른 빛에는 반응이 없던 망막의 시상 세포가 청색광에만 변형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망막 시상 세포가 파괴되면 황반변성 같은 노인성 눈 질환에 걸리기 쉽고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망막 세포는 한 번 파괴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청색광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의 경우 차단 필터나 앱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는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을 긴장시켜 거북목 또는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눈 깜빡임 시간을 줄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한편 급성 녹내장의 발병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녹내장은 눈 안의 압력이 정상보다 높아져 시신경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급성일 경우에는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력 감소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눈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하고 깜깜한 방 안에서 디스플레이 불빛을 보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은 안압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안 조명도 직접 눈에 닿게 되면 시력 감퇴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직접 조명보다는 방 안의 조명과 책상의 부분 전등을 동시에 설치해 피로를 더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사람은 40세 전후로 망막이 노화하면서 시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는 망막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능력이 저하하기 때문입니다.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은 나이가 들면서 70%까지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장기간 사용하면 어린 나이에도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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