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남긴 결정적 증거!! 소변과 대변에도 DNA 증거가 남는다

2020년 06월 22일 by 정보톡톡

    목차 (Content)

DNA 증거

 

현장에 남은 소변과 대변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을까?

 

 

대변과 소변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범인들은 범죄를 저지르기 전 극도의 긴장감으로 변을 보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사건 현장의 주위에서 발견되는 변은 범인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변과 소변에서 찾은 증거

 

사건 현장에서 찾은 대변과 소변은 혈액형 및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며 변의 내용물을 분석하면 어떤 종류의 음식물을 섭취했는지도 알 수 있어 수사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됩니다.

 

변의 표면에는 항문샘 등에서 분비된 점액성의 물질이 묻어 있는데, 이 점액 물질에서 분비된 혈액형 물질로 범인의 혈액형 분석이 가능합니다.

 

 

혈액형을 분석하는 방법은 혈흔, 모발 등에서 혈액형을 시험하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채취한 대변에서 1~3그램의 대변을 취한 다음 10배 정도의 알코올을 가하여 30분간 가열 후 냉각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을 원심 분리(매개체의 크기, 모양, 밀도, 점성, 그리고 로터 속도에 따른 원심력을 응용하여 용액의 입자를 분리해내는 기법)하여 1/5로 농축한 후 3 배 정도의 알코올을 넣고 4℃에서 하룻밤 방치합니다.

 

이를 다시 원심 침전한 다음 건조해 침전물을 분말로 만들어 혈액형을 분석하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대변에 묻은 장 내벽 세포는 유전자 분석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장의 표면과 닿았던 대변의 겉면을 채취하여 전 처리 과정을 거친 다음 DNA를 분리하면 유전자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변 자체가 오염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전자형을 성공적으로 검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대변에서는 유전자형을 검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부패가 진행된 대변은 부패 세균 등에 의해 DNA를 깨뜨리기 때문에 유전자형 확보가 어렵습니다.

 

 

소변에는 요로상피세포가 섞여 나오기 때문에 대변보다 유전자형 확보가 보다 용이합니다.

 

상피세포란 동물의 몸 표면이나 내장 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다만, 소변도 쉽게 부패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전자 분석은 범인을 찾고 부모와 자식인지를 판별하는 것을 넘어 특정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3년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이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미리 알아내 자신의 유방조직을 제거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은 개인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 발병을 예측할 뿐 아니라 질병 진단, 맞춤형 치료, 건강관리, 화장품, 식단 등으로 그 쓰임새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전자 검사비가 가장 저렴한 분야는 향후 대머리가 될지 여부를 알 수 있는 탈모 검사로 5만 원이면 측정이 가능하고 영양, 피부, 탈모 등 6가지 항목을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는 비용은 10만 원이면 됩니다.

 

 

일반적인 질병 발병 가능성을 알기 위한 유전자 검사 비용은 질병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15만~200만 원 정도입니다.

 

유전자 분석 분야 세계 최고기업으로 평가받는 중국 베이징 게놈 인스티튜트(BGI)는 유전체 분석 비용을 1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앓고 있는 췌장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전체 분석을 하면서 든 비용은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넘었습니다.

 

당시 잡스는 '나는 유전자 분석으로 암을 치료한 최초의 사람이거나 이런 방법을 썼음에도 죽은 거의 마지막 사람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