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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을 유지하는 메커니즘
오싹한 공포영화는 유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많이 등장하며 TV에서도 이에 질세라 한국형 공포 드라마를 비롯해 예능에서도 납량특집 편성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공포영화를 보면 정말 몸의 온도가 내려가고 시원해질까? 답을 알려면 먼저 우리 몸이 어떻게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온도를 유지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몸이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인체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메커니즘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뇌의 시상하부에는 체온 감지 시스템이 있어 척추, 근육, 혈관, 피부 등에서 온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체온이 변할 때마다 수시로 대응책을 마련하게 됩니다.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이 가빠져 체내의 뜨거운 공기를 내뱉고 외부의 찬 공기를 들이마시며 땀을 증발시켜 열을 방출하기도 합니다.
반면 체온이 낮아지면 온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땀구멍을 닫고 혈액도 피부보다는 근육 쪽 혈관을 통해 흐르도록 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며, 근육을 떨게 해 열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공포영화를 볼 때 서늘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몸의 체온이 떨어졌을 때와 비슷한 과정을 겪기 때문입니다.
공포영화를 볼 때 공포와 긴장감을 느끼면 뇌는 경고 신호를 온몸에 보내고,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몸의 경계태세가 강화됩니다.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몸을 피하기 위해 소화기관에서 근육으로 피가 쏠리며 소화기관의 활동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방출을 줄이기 위해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얼굴의 핏기가 가시고 창백해지기도 하며 피부에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근육은 수축되고 땀샘이 자극되면서 식은땀이 흐르기도 하고, 식은땀이 증발하면 몸은 더욱 서늘해집니다.
평소 생활에서 쌓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는 마음속의 찌꺼기로 남아 ‘잔여 긴장’ 상태로 쌓여 있게 되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더 큰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신체는 공포와 같은 자극을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신체 변화와 함께 짜릿한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시원함과 더불어 속 시원함도 느끼게 해 줍니다.
연령별 정상체온
체온은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체온이 1℃만 낮아져도 면역력은 30% 감소해 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한 살 이하 영아의 평균 체온은 성인보다 높은 37.5도, 7살이 넘으면 성인과 비슷한 36.6~37도 사이, 60살 이상 고령자는 36도 정도입니다.
체온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데, 아이들의 체온은 성인보다 높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체온은 정상 성인보다 약 0.5℃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몸속 평균 체온은 보통 37.2℃이지만 우리가 흔히 체온을 재는 겨드랑이, 입안, 귀(고막) 등의 온도는 이보다 낮습니다.
사람 몸 중 체온이 가장 높은 곳은 항문이고 다음은 고막, 구강, 겨드랑이 순으로, 일반적으로 겨드랑이는 37.4도, 구강 체온은 37.6도, 고막이랑 항문 체온은 38도 이상일 경우 고열로 판단하게 됩니다.
체온을 재는 다양한 방법 중 항문으로 직장 온도를 재는 방법이 가장 몸속 온도와 비슷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지만, 측정 방법이 까다롭고 번거로워 잘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체온은 몸이 휴식을 취하는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가 가장 낮으며, 낮에 활동을 마친 저녁 6~8시 정도에 가장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식사를 하거나 식사를 마친 직후 체온은 평소보다 0.2~0.3℃ 정도 높아지며, 여성은 배란기일 때 일시적으로 체온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열이 조금 올랐을 때는 흔히 미열이라고 표현을 하고, 열이 심하게 오르게 되면 고열이라고 말하는데. 아이는 성인보다 기본 체온이 1℃ 정도가 높은 편이므로 기준에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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