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다 채하다 한글맞춤법 바로알기

2021년 02월 24일 by 정보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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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하다 vs 채하다

 

 

아이들 못지않게 성인남녀도 10명 중 6명은 한글 표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한글 표기법으로는 띄어쓰기(64.6%, 복수응답)가 1위였으며, 근소한 차이로 맞춤법(62.6%)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문법을 안 지키는 메신저 대화 등에 익숙해져서가 1위를, 다음으로 글을 자주 쓰지 않아서, 독서가 부족해서, SNS, 커뮤니티 등으로 신조어에 많이 노출돼서, 배운 지 오래되어 잊어버려서 등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체하다 vs 채하다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미다'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아니하고 배 속에 답답하게 처져 있다'는 뜻을 가진 동사는 '체하다'가 맞습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 '어떤 상태나 동작이 다 되거나 이루어졌다고 할 만한 정도에 아직 이르지 못한 상태'를 이르는 말로, 부사로 활용되며, 이마저도 '채하다'로 쓰지 않습니다.

 

 

깡소주 vs 강소주

 

흔히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깡소주'라 하지만, 사실 표준어 표기법은 '강소주'가 맞습니다.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은 표준어로 '강술', 소주는 '강소주'입니다.

 

 

접두사 '강-'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이란 뜻과 '마른 또는 물기가 없는' '억지스러운' '호된 또는 심한'이란 뜻으로 쓰입니다.

 

 

놀라다 vs 놀래다 vs 놀래키다

 

"깜짝 놀랬잖아! 좀 놀래키지 마" 문장에서 '놀래다'와 '놀래키다' '놀라다'는 무심코 보면 비슷하여 자주 잘못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글 표현 중 하나로, 뜻을 제대로 알면 쓰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놀라다'는 '뜻밖의 일을 당해 가슴이 설레다' '갑자기 무서운 것을 보고 겁을 내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며,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역 동사로 '남을 놀라게 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즉, 어떤 것에 의해 나 자신이 놀란 것은 '놀라다'의 표현을 사용해야 하고, 내가 남을 놀라게 한 것은 '놀래다'를 써야 맞는 표현입니다. 서로 혼용해서 사용하면 잘못된 표현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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